원스 story

압구정 25년 거주자가 추천하는 맛집-생삼겹살, 감자탕 후기 본문

카테고리 없음

압구정 25년 거주자가 추천하는 맛집-생삼겹살, 감자탕 후기

유피돌이 2017. 4. 23. 23:13

필자는 압구정동에서 25년을 거주하였습니다. 그만큼 압구정에 있는 유명하다 싶은 음식점들은 거의 다 가봤다고 봅니다. 압구정뿐만 아니라 청담, 신사, 잠원동까지 두루두루 다녔습니다. 압구정 음식점중에 블로그 홍보용 맛집이 아닌 정말 실생활을 하면서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사실 많지 않습니다. 사실 오래동안 살다보면 먹을만한 음식점이 없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압구정 구현대아파트에서 25년을 거주하다보니 오랫동안 맛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동네사람들에게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은 몇 곳이 안됩니다. 저같은 경우만 해도 압구정, 청담의 유행처럼 생겼다가 갑자기 없어지는 음식점을 수도 없이 봐왔고, 실제로 가서 먹어보기도 많이 하였습니다. 그런 음식점은 실망스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임대료가 비싸고 홍보비가 많이 들어가다보니 마진을 많이 남겨야 하고, 그렇다 보면 당연히 퀼리티 대비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압구정에 거주하면서 사실 정말 맛있는 로컬 맛집이라고 생각하는 곳은 2군데 밖에 없습니다. 그 두군데 말고는 사실상 가까운 신라호텔이나 임페리얼팰리스 호텔 식당을 이용합니다. 신미 식당의 위치는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건너편 상가 뒷편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동네사람이 아니면 찾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압구정 구현대 아파트 정문에 있는 횡단보도로 건너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매우 허름한 곳입니다. 하지만 맛을 보시면 왜 그렇게 오랫동안 장사가 잘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메뉴를 보면 몇가지 없습니다. 맛집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맛집은 사실 메뉴가 많이 필요가 없습니다. 몇가지 안되는 메뉴로도 충분히 장사가 잘되기 때문에 더이상 자신없는 메뉴를 추가할 필요가 없어서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제가 즐겨먹는 메뉴는 생삼겹살과 감자탕입니다. 신미식당이 맛집인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그건 바로 생삼겹살의 고기질이 굉장히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전혀 돼지 냄새가 나지 않고 적당한 비계를 가지고 있는 질좋은 삼겹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신미식당 대표메뉴인 감자탕입니다. 사실 외부적으로는 감자탕이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감자탕도 맛있지만 삼겹살 먹을 때 떠먹을 용도로 하나 시키는 정도고 주메뉴는 삼겹살을 먹습니다. 그만큼 삼겹살이 정말 맛있습니다. 동네주민분들도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여기 삼겹살하나는 정말 일품이라고 합니다. 저 역시 입까다롭기로 어디가서 한몫하는데. 생삼겹살이 일품이라는 데에는 적극 동의합니다.

저는 기본찬으로 나오는 파무침과 마늘짱아치, 김치들을 솥뚜껑에 간이 올려두고 같이 구워먹습니다. 질좋은 삼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고소하게 구워져 같이 먹으면 정말 맛이 좋습니다. 기본찬 역시 맛집답게 깔끔하게 간이 잘되어있습니다. 전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도 자주 다니던 곳입니다. 값이 싸고 허름하다고 결코 맛까지 저렴하지 않습니다. 언제 소주한잔 땡길 때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s